2018 ~ 2023

#1 | 미니멀라이프 시작, 책상 버리기

mintozero 2020. 2. 9. 11:26

20190611

 

 

책상을 버렸습니다.

아주 속이 후련해요.

 

 

버리기 전 책상

 

나이 차가 좀 있는 언니가 중학생 때부터 쓰던 책상을 물려받아서 계속 썼어요.

방에 누워서 쳐다보고 있으면 답답해서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부정적인 생각도 많았는데(사실, 우울증 증세로 꽤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저걸 버리고 나면 후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랍을 다 비운 뒤

서랍 아래칸은 공간이 커서 온갖 잡동사니를 다 넣어뒀어요.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는 물건들 말이죠.

그리고 차마 버리지는 못하는 물건들(예전에 쓰던 노트북, 앨범들, 서류들)을 다 쑤셔 넣어놨어요. :(

정리하고는 거리가 멀었거든요.

 

그리고 사진을 보면 책상 상판 아래쪽은 몸을 숙이기가 귀찮으니까 제대로 공간도 활용을 못했어요.

 

제가 사는 지역 가구수거 업체에 전화를 했더니, 6만 원을 달라고 하더군요.ㅠㅠ 

사는 것도 아니고 버리는 데 6만 원을 쓰기가 좀 그래서 고민을 하다보니까

책장 빼고는 제가 내다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비실에 가서 여쭤봤더니 상판은 2000원, 유리는 2000원, 서랍은 3000원짜리 스티커를 부착해야한다고 하셨고,

경비 아저씨께서 카트에 싣고 버리는 걸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했어요~ 

 

책상서랍과 책장에 있던 물건들은 박스에 차곡차곡 담았고,

버릴 것은 또 버렸습니다. CD플레이어도 버리고 안 쓰는 잡동사니들도 버리고......

그리고 나서 책장 위치를 옮기고 책과 물건들을 다 옮겼는데 다 들어가고도 자리가 남았어요~

책상상판 때문에 활용을 못하던 공간에도 수납을 하니까 충분하더군요. 그리고 책장에 다 넣으니까 뭐가 있는지도 찾기 쉽더라구요. 

 

책상을 버려서 상을 펴놓고 공부하고,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

책상을 버리고 난 공간